이 책은 미래학자 제이슨 생커가 쓴 코로나 이후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다룬 책으로 부정적인 부분과 긍정적인 부분 동시에 다룬다. 부정적인 부분을 예로 들면,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있을 테고,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온라인 교육 확산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코로나는 많은 것을 바꾸었다. 일자리, 교육, 에너지, 금융, 부동산, 미디어, 여행, 정치까지 우리 삶에서 어쩌면 사소한 것부터 중대한 것 모두 깡그리 바꿨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고 어떤 사람들은 역경을 내딛고 일어나 고난을 오히려 기회로 삼곤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코로나19가 무엇을 바꾸었는지 알게 함으로 위기에 대해 인지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나는 대학생 신분으로 교육과 일자리 측면에 대해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 글에서도 그것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려 한다.
온라인 교육 추세로 온라인 이전 시기에 비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교육 혜택을 누릴 것이다.
기존에도 MOOC처럼 온라인 공개 수업 사이트가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온라인 수업은 반강제로 이뤄지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기반이 다져졌고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이 기반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국경을 넘어서 수업을 듣게 되는 경우가 보편화되리라 예상한다. 그렇다면 후진국 및 개발도상국 같은 경우 하드웨어 및 언어적인 장벽만 해결한다면 이러한 교육 혜택을 같이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대학 교육의 변화 추세는 등록금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출지도 모른다.
제발 소원하는 바이기도 한데, 등록금이 정말 비싸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강의가 하나의 일반적인 흐름으로 대학교에 흐른다면 많은 이들의 의견이 등록금을 낮출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까. 이번 코로나 때 등록금에 대해 말이 많았다. 온라인 교육의 확장으로 인해 부실한 대학의 폐교 가능성은 점점 커질 것이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다고 본다.
다시 말해 당신이 지식 노동자라면 효과적으로 온라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기술과 교육이 필요하다.
지식 노동자들의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있다. 이 말인즉슨 과거보다 사회에서 필요한 정치력보다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능력 중심주의로 돌아가는 회사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혹은 능력이 부족한 노동자를 고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특히 재택근무로 지속된다면 회사와 노동자 간의 애착 관계가 더욱 떨어질 개연성이 높다. 그러므로 지식 노동자들은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이 증대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 발전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온라인 교육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엘리트 교육을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엘리트 교육을 통해 특수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러나 원격 교육을 하면 네트워크는 훨씬 더 느슨해진다.
이번에 입학한 20학번은 서로의 얼굴도 모르고 친해지기 매우 어렵다. 물론 부가적인 활동(동아리 같은)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시킬 수 있지만 과거보다 느슨해지지 않을까. 그러한 환경에서 대학교의 이름값은 어떻게 될까. 이건 나도 확신하지 못하겠다. 오히려 강화될 수도 있을 테고. 아무튼 그렇다고 해도 엘리트 교육은 대학교 자체에서 다른 방향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나는 조심스레 추측한다.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추세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나타난 수준으로 계속 이어지고 땅값이 비싼 도심에 상업 시설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강남 불패신화, 이것은 재택근무가 계속 전환되어도 변하지 않는 진리일까.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내가 반백살 되었을 때의 강남은 어떨까.
나는 주로 이 책의 교육 및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왔는데 교육 및 일자리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인사이트를 얻어갈 만한 내용들이 많다. 책 자체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가독성도 괜찮아서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것 같다. 나는 『김미경의 리부트』와 이 책 덕분에 바뀌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는데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그 필요성을 느끼면 좋을 것 같다. 같이 발전하는 사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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